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에서 인천 지역 경유 버스의 진입 제한을 검토하자 인천시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진통 끝에 합의한 수도권 매립지 사용 연장안을 백지화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와 인천에서 오는 경유버스는 서울로 들어 오지 못한다"
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검토하고 있는 대책 중 하나입니다.
그러자 인천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지역 10여 개 시민단체는 어제 인천 지역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서울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수도권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60%는 인천 지역 5개 발전소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진통을 겪다 합의한 '수도권 매립지 사용 연장안'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체 폐기물 중 절반가량이 서울에서 발생한 쓰레기인데 20년 넘게 악취와 소음, 미세먼지에 시달린 것은 정착 인천 주민들이라는 불만입니다.
아직 민간단체와 시민들 선에서 나오고 있는 주장이지만 인천시도 서울시의 경유버스 운행 제한 방침에 유감을 표명한 만큼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수도권 경유 버스의 서울 진입 제한은 확정된 바 없고 관련 지자체와 면밀히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