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평화걷기행사, 평화의 한반도 기원하며 민통선 6㎞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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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평화걷기/사진=연합뉴스 |
32개 여성·평화단체로 구성한 '2016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가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여성평화걷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평화의 열림', '평화 걷기', '평화의 어울림' 등 3개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파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 생태탐방로와 평화누리길 일부 구간(6㎞)을 걸으며 생명·평화·상생의 한반도를 기원하는 평화 걷기 행사에는 800명이 참가했습니다.
앤 라이트 육군 대령 출신 미국 평화운동가, 메리 조이스 국제NGO 피스보트 이사, 고즈에 아키바야시 일본 여성국제평화자유연맹 대표, 최애영 전 뉴욕가정상담소 이사장, 윤후덕 의원 등이 함께했습니다.
걷기 행사 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이어진 평화의 어울림 무대에서는 경기여성평화 합창단의 공연, 여성평화걷기 선언문 낭독, 플래시몹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트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것 ▲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 영구 평화의 초석을 놓을 것 ▲ 한반도와 세계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 리더십을 확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평화는 오직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면서 "궁핍한 이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방식이나 무력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애초 올해 행사는 남한에서 비무장지대(DMZ)를 지나 북한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남북관계 단절국면 때문에 민통선을 걷는 행사로 대체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국제 여성 지도자 30명이 북한 평양에서 출발해 DMZ를 걸어서 남한으로 넘어오는 '위민크로스 DMZ' 행사가 열렸었습니다.
위민크로스 DMZ 행사는 이달 초 일부 보수단체에서 미리 북한과 협의한 친북·반한 행사라고 주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위민크로스 DMZ
한편 2016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에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YWCA연합회, 경기여성네트워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32개 단체가 함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