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를 지켜보는 야권 잠룡들의 표정은 어떨까요.
최근 대권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엔 관례에 따라 반 총장은 선거에 나와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기 대선과 관련한 광폭 행보를 보이며 야권 잠룡 대열에 합류한 박원순 서울시장.
'충청 대망론'을 등에 업고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우리로서는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자존심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유엔 결의문의 그런 정신이 지켜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유엔 관례에 따라 4~5년 정도가 지나고 나서 정부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아무래도 특정국가의 공직자가 되면 유엔총장 시절의 권한 등을 활용하거나 악용할 수 있단 이유에서 입니다.
박 시장은 야권 내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 아니냐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그런 결의 절차가 있었느냐?'라며 반문했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말한 '새판짜기'와 관련해서는 총선 후 갑자기 정계개편이 될 리 없다며 딱 잘라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대선을 1년 7개월 앞두고 잠룡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정치 현안에 말을 아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도 확 달라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