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건장한 체구의 남성 A씨는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길러 묶고 다니는 일명 ‘꽁지머리’가 자신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생업인 배달일을 할 때 긴 머리가 때론 방해되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도 몇년째 긴 머리를 고집하고 있다.
김씨는 24일 0시1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자신의 이 긴 머리 때문에 뜻하지 않게 옆 테이블 남성 B(44)씨와 시비가 붙었다.
술에 취한 B씨가 대뜸 A씨에게 “여자도 아닌데 왜 머리를 기르느냐”며 따지듯 물었던 상황이다.
A씨가 “기르고 싶어서 길렀다”며 답하자 B씨는 “여자도 아니면 게이 아니냐”며 재차 시비를 걸었다.
이를 참지 못한 없었던 A씨는 테이블에 놓
B씨는 두피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소란이 일자 손님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모욕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 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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