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가 오늘 오후 검찰에 출석해 삼성그룹 비자금 관리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삼성증권과 삼성SDS의 전산센터를 이틀째 압수수색하며 삼성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특별수사감찰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용철 변호사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삼성그룹 비자금 관리자 명단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도 검찰에 출석한 김용철 변호사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삼성 비자금 관리자 20여명의 명단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오후 5시10분 쯤 검찰에 들어가기에 앞서 "비자금 관련 내부자 20여명이 포함된 낡은 쪽지를 가지고 왔다" 제출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가 말한 쪽지는 비자금 관리의혹이 제기된 차명계좌 관련 삼성 임직원들이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삼성 내부자들의 명단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인인 김 변호사가 이를 제출함에 따라 특별수사감찰본부는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이 실제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사용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 SDS e-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틀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저장매체 자체를 압수하지 않고 관련 자료들을 일일히 다운받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압수수색이 내일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를 7시간 가까이 압수수색한 후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SDS e-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차명계좌 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전산센터까지 압수수색한 건 삼성의 증거인멸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상자 8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으며 주말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이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 압수된 물품에는
검찰은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삼성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돈세탁 여부와 비자금 운용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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