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로 전환된 기존 실업계 고등학교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전문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CJ 케이블넷 구주임 기자입니다.
실업계고의 대안으로 제시된 특성화고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시내 19개의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결과 4천 여명 모집에 7천 2백여 명이 지원해 전체 1.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세 번째 신입생을 모집한 영상고등학교도 2: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선린인터넷고와 서울여상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특성화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졸업 후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
교육당국이 최근 벌인 졸업생 진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희망자의 95%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실업계고 특별전형과 특성화고 특별전형 등을 통해 전체 학생의 61%가량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불어 관심있는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 김태우 / 영상고 2학년
-"그림을 배우려고 했는데 특성화고로 오니까 3D도 배우고 하니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인터뷰 : 김민주 / 영상고 2학년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특성화고에 와서 대학에서 배울 것을 미리 배우니 좋습니다."
이렇게 특성화고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고등학교의 경우 특성화고 전환 이전, 신입생들의 내신석차 백분율이 70%수준이었던 반면 특성화고 전환 이후에는 32% 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 운영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장비들이 있어야 하는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원제진 / 영상고 교사
-"특성화 분야로 바뀌니까 관련 기자재가 많이 필요한데
존폐위기에 있던 실업계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특성화고.
특성화고가 본래 설립취지인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잡게 하려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CJ케이블넷 뉴스 구주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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