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가 떠난 프로야구가 새로운 거포 탄생에 들떠 있습니다.
그것도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의 토종 선수 대 외국인 선수의 대결 구도여서 더 흥미롭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LG 히메네스가 4회 왼쪽 담장을 시즌 12호포로 홈런 단독 선두가 됐습니다.
그러나 딱 20분간이었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 KIA를 상대하던 두산 김재환이 역시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겁니다.
히메네스가 달아나면 김재환이 쫓아가기를 한 달째.
경쟁이 가열되며 홈런 페이스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 중간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김재환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거의 2경기에 한 개꼴로 치고 있어 이대로 쭉 가면 시즌 60홈런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두산 외야수
- "이 페이스를 끝까지 잘 유지해서 팀이 좋은 성적 내는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둘의 경쟁이 더 관심을 끄는 건 잠실야구장을 나눠 쓰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도 손꼽히게 넓은 구장이어서 누가 홈런왕이 돼도 메이저리그급 파워를 입증하는 겁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 영입과 새로운 토종 거포의 탄생.
강정호, 박병호 등 장타자들이 빠져나가도 한국 프로야구의 힘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