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선언한 필리핀 두테르테, 청소년 야간통행 및 주류 판매 제한
↑ 필리핀 두테르테/사진=MBN |
LA타임스의 베이징 지국장을 지낸 바버라 데믹 기자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
"북한은 줄무늬 양복에 안경을 쓴 김정은을 현대의 전문적인 지도자로 보여주고 싶어 했지만, 기자들은 북한이 그들에게 원한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대회장 주변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했던 워싱턴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도쿄지국장
"북한 당국이 당대회장 대신 기자들을 안내한 곳들은 2005년 방문 당시와 똑같았다"
참지 못한 기자들이 김일성 생가 안내원에게 "정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때문에) 사람들의 일상에 필요한 자원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다가 9일 일부 기자들에게 허용한 당대회장 입장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입장하지 못한 LA타임스 기자는 그의 기사가 "아름답지 않아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를 수행원에게서 들었다고 데믹 기자는 전했다.
미국 NBC 뉴스의 빌 닐리 기자
"북한은 30여년 만에 열린 당대회에 우리를 초청했지만,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다"며 "이제 당대회는 끝났고 우리는 불꽃놀이를 봤다. 색깔 멋지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인큐베이터에 있는 세쌍둥이 신생아도 국가 홍보에 동원한다며 간호사가 인큐베이터에 손을 넣어 아기의 작은 손을 잡아 기자들에게 흔든 것을 "6일 동안 평양 취재 중 셀 수 없이 많은 기이한 순간 중 하나"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첫 정책으로 청소년 야간통행 및 주류 판매 제한을 제시했습니다.
11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은 범죄 대책의 하나로 미성년자가 오후 10시 이후 보호자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오전 1∼8시 술 판매와 음주는 물론 오후 9시 이후 소음을 일으키는 노래방 영업을 금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는 두테르테 당선인이 현재 시장으로 재직 중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다바오 시의 주류 판매 금지 시간은 자정부터 이튿날 8시까지다.
두테르테 당선인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공공장소에서 술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비냐 대변인은 관련 기관과 협의한 뒤 전국적으로 이들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선인측의 이런 계획에 대한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마닐라에 사는 대학생인 글렌 옹은 트위터에 "두테르테에게 표를 던진 모든 분이 담배를 끊고 절주하며, 일찍 집에 돌아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고 비아냥댔다.
한나 개레이씨는 "두테르테의 승리로 피투성이에 알코올 없는 사회가 됐다. 두테르테에게 투표한 분들이 이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6개월 안에 범죄 근절을 약속한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상 등 악당들에게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나는 필리핀을 보살펴야 한다"며 "인권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유엔조차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바오시에서 자경단을 운영하며 강력범을 즉결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두테르테 당선인은 오는 6월 말 대통령에 취임하면 대대적인 범죄 소탕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군과 경찰에 범죄 용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저항이 있으면 적극적인 총기 사용을 주문하고 총기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대선 유세 당시 "범죄자를 죽이겠다"며 이를 집행하다가 문제가 되는 군인과 경찰관이 있으면 사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전날 두테르테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하고, 정권 인수인계 협조를 약속했다고 인콰이어러가 보도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측 정권인계팀 대표와 두테르테 당선인측 인수팀 관계자는 이날 중에 만나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정권 인수를 앞두고 두테르테 당선인이 후보시절 각료 인선 대상으로 거론됐던 인사들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학창시절 친구이자 아로요 전 대통령의 언론담당 비서
또 두테르테 당선인은 자신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이 알란 피터 카예타노 상원의원을 외무부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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