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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인 듯 이혼 아닌 '졸혼' 유행

기사입력 2016-05-11 20:01 l 최종수정 2016-05-11 20:38

【 앵커멘트 】
졸혼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우리에게는 생소한 말인데요.
일본말로는 '소츠콘'으로,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혼인관계는 유지합니다.
이혼도, 별거도 아닌 이 졸혼이라는 새로운 풍속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CNN에까지 소개됐습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36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60대 일본인 부부입니다.

자식들이 독립해서 집을 나간 뒤 각자의 꿈을 찾아 3년 전부터 '졸혼'을 택했습니다.

현재는 따로 살고 있지만 한 달에 한 두 번은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토 요시히데 / 졸혼 선택한 63세 남편
- "아내의 일을 돕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도쿄로 찾아갑니다."

혼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화 끝에 헤어지는 이혼과는 다르고, 정기적으로 만남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별거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졸혼에 관한 서적이 나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3년 유명 개그맨이 졸혼을 선언한 뒤 일반인 사이에도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스기야마 유미코 / 책 '졸혼을 권함' 저자
- "결혼한 사람들의 스타일이 바뀌고 있어요. 그래서 졸혼이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졸혼이 유행하는 건 고령화로 인해 혼인 기간 자체가 길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해석입니다.

특히 가정과 남편을 위해 그동안 희생해 온 여성들이 졸혼에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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