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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 방문…일본 2차 대전 '피해자' 둔갑 우려

기사입력 2016-05-11 19:52 l 최종수정 2016-05-11 20:56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자폭탄 투하 71년 만에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합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있는 일인데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세계대전 종식을 위해 미국이 일본에 투하한 원자폭탄.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말 원자폭탄 투하현장인 히로시마를 방문합니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투하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시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 실현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자 방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자체가 사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차대전 가해국인 일본이 피해자로 둔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 세계 핵무기를 극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길을 분명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은 즉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일본 내에서는 미국의 사과를 원한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미즈 히로시/ 히로시마 원폭피해자연합 사무총장
-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당연히 사과를 듣고 싶죠. 우리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아베 정권이 과거 침략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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