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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의 당대회 후기는 '오싹' '기이' '조롱'

기사입력 2016-05-11 19:42 l 최종수정 2016-05-11 20:13

【 앵커멘트 】
그런가 하면, 인터넷에서는 당대회 취재를 마친 외신 기자들의 솔직한 심경이 화제입니다.
한 기자는 쌍둥이 미숙아 마저 홍보에 이용되다 보육원에 보내지는 모습에 오싹함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한 한 케이블 공장입니다.

무슨 질문을 했는지 알 수 없으나 답변은 영락없이 김정은 찬양입니다.

▶ 인터뷰 : 평양 시민
- "지난 시기에 다른 나라에 수출 좀 했는데 이젠 경애하는 원수님의 원대한 건설 구상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건설이 대 전성기, 번영기를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외신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당대회 취재를 다녀온 한 기자는 "북한은 김정은을 현대의 전문적인 지도자로 보여주고 싶어했지만, 기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기고했습니다.

또 김일성 생가, 평양 거리 등 북한이 공개한 곳을 취재하는데도 통제가 심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질문이 많다"는 핀잔부터 '가짜'같다고 말했다가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산부인과 취재는 기이한 경험이었다는 회상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소속 한 기자는 "북한이 미숙아까지 홍보에 동원했다"며 "세쌍둥이 신생아는 보육원으로 보내져 오싹함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기 자전거와 휴대폰 등으로 개방성을 한껏 뽐내고 싶었던 북한.

하지만, 나흘간 외신들에게 '평양은 전시용 도시'라는 씁쓸한 기억만 주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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