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다 만다고 무려 한달간의 시간을 허비한 새누리당이 결국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겸임시키기로 했습니다.
대신 당 개혁을 책임질 혁신위를 따로 만들고, 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키로 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 뒤 한 달 가까이 논란이 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는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대회 실무 준비 등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담당한다. 그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맡는다."
내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대신 당 개혁을 맡을 혁신위원회를 따로 설치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한 겁니다.
당권과 대권 분리문제 등 정치개혁을 추진할 혁신위원장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 "(혁신) 위원장 인선은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지금도 물밑으로 비공식적으로 접촉하고 있겠죠."
어제(10일) 벌인 당내 설문조사에서도 김황식 전 총리,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다양한 외부 인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의원 등 당내 인사도 추천을 받는 한편, 삼성전자 출신 KT 황창규 사장을 추천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하지만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 전당대회까지 불과 두세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선뜻 혁신이라는 중책을 맡으려 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