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햄버거의 배달원이 고객 폭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고객과 배달원의 주장이 서로 다른 가운데 배달원은 결국 회사를 떠났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햄버거를 배달하고 계산을 하던 배달원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주방으로 다가가 씽크대 문을 열고 무언가를 찾습니다.
(현장음)
죽고 싶어. 불 질러 버릴 거야.
이 모습을 본 집주인 김 모 씨가 황급히 제지합니다.
(현장음)
아 신발 신고 뭐 하는 거야 / 신고해!
지난달 23일, 주문한 맥도날드 햄버거를 예정보다 30분 늦게 받은 30대 김 모 씨.
배달원과 배송 지연 문제로 언쟁하다가 자신의 집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계속 뜯어말렸는데, 그분도 계속 저를 밀치면서 제가 바닥에 뒹굴어 다니는데 계속 폭력을 가한 거거든요."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현관에서 이곳 거실까지 이어진 몸싸움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김 모 씨는 손과 발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송 지연 사실을 지점에서 전달받지 못하고 배달을 나간 것으로 알려진 배달원.
배달원은 김 씨가 모욕적인 발언을 해 흥분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맥도날드 배달원
- "반말과 함께 나이가 스무 살이 넘게 차이 나는 사람한테 그런 모욕적인 말을 듣고 뭐라고 더는 말을 하겠습니까."
배달원은 이 분쟁으로 두 달 만에 직장을 떠났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배달원을 상대로 불안감 조성 혐의로 범칙금을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