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퇴근 시간이지만 끝내야 할 업무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오후 8시. 처리해야 할 보고서와 프로젝트는 저녁 시간이 지나도록 끝날 줄을 모른다.
이쯤 되면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다. ‘난 하루 종일 뭘 한 걸까!’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 우리나라 직장인 중 야근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12.2%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컨설팅기업 맥킨지가 지난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직장인의 야근 일자는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평균 2.3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잔업(Overwork)은 큰 고민거리다. 미국 월간 경제지 Inc닷컴 조사 결과 미국 직장인들 중 25%는 주 3회 이상 야근을 하고, 40%는 한 달에 1~2회 이상 주말근무를 하며 50%는 점심시간에 남은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계획한 업무를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해 잔업으로 항상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해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멀티태스킹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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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보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에 반대한다. 최근 스탠포드 대학교(University of Stanford)의 연구 결과 멀티태스킹을 할 때보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해 일을 했을 때의 효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런던 대학교(University of London) 연구진들은 멀티태스킹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지능 지수(IQ)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한다. 8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멀티태스킹을 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IQ가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상하라
켄터키 대학교(University of Kentucky)의 교수 브루스 오하라(Bruce O’Hara)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에게 기억해야 할 문서들을 학습하도록 한 뒤 한 집단에겐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등 자유롭게 하고 싶은 행동을 하도록 했고, 다른 집단은 명상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명상을 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10%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해냈다.
실제로 의학계에선 매년 명상이 기억력뿐만 아니라 논리력, 효율성 등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에만 매달리지 말 것
모순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일의 효율성이 높은 사람들은 일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2012년 일을 한 시간과 성과에 관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직장인이 일주일에 42~43시간 근무하는 경우까지는 처리한 업무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43시간이 초과하자 업무량의 차이가 없었다. 지나친 근무 시간은 오히려 일의 비효율성을 초래한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결과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선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일에만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번아웃 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업무를 마친 뒤엔 다른 취미 활동을 하거나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가장 효율성이 높은 시간을 찾아라
아침형 인간은 흔히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의 특징으로 꼽히곤 한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저녁에 일의 효율이 높아지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일의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0년 미국의 코크란 공중 보건 그룹(Cochrane Public Health Grou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은 제각기 다른 생체리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일을 한 사람은 더 건강하고 효율성이 높다고 한다.
◆일을 즐겨라
물론 일이 항상 즐거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선 일을 즐길 것을 권한다.
과거와는 달리 사무실을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회사 내에 탁구장, 볼링장,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스포츠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글의 직원들은 이런 놀이시설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미국의 국립 행동연구센터(National Institute for Play)의 스튜어트 브라운(Stuart Brown) 박사는 “영감을 얻고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있어 놀이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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