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성장이 느린 아이가 설사나 복통을 호소한다면 소아크론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크론병은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는 위장관 부위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설사, 복통, 열,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
11일 서정완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크론병은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남성 직장인이 걸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체 환자의 15%는 19세 미만의 어린 환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크론병 환자는 설사와 복통, 식욕부진으로 영양 흡수를 못 해 성장부진을 흔하게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교수는 “체중이 의도치 않게 감소하고 사춘기 연령인데도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지 않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부진 이외에도 항문 주위에 덧살이나 종기가 생기고 다른 질환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발열, 빈혈, 관절통, 피부 질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면 약물치료 등과 함께 비타민, 영양제 등을 통해 적절한 영양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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