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법재판소장(63·사법연수원 13기)이 10일 전주를 방문해 전북대 신입생과 로스쿨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박 소장은 ‘청춘의 고민을 딜리트(delete)하라 - 행복과 헌법재판’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헌법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박 소장은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는 개인의 행복이 우리 헌법의 최고의 목표이자 가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력에 따라 인생을 행복하게 꾸며 나갈 수 있는 기본권 등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헌법”이라며 “이를 실제 법적 수단으로 보장해주기 위해 헌법재판소 제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전북도청을 방문해 송하진 전북도지사(64)를 면담한 뒤, 도청 3층에 마련된 헌재 전주지역상담실에서 여성·교육·청소년·환경 등 10개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헌재는 지난해 3월 전주지역상담실을 열고 매월 2~3차례 시민들에게 헌법소원심판 청구 등 헌법재판 절차에 대해 상담과 사건 접수를 받고 있다.
이번 전주 방문은 지난 주 대구 방문에 이어 헌재 지역
헌재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거주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헌법과 헌법재판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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