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각계 대표들이 어제(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업결산보고 직후 차례로 토론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토론이었지 늙은 간부들의 '충성경쟁' 무대였다고 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의 '사업결산보고' 이후 진행된 북한 노동당 주요 인사들의 토론회.
박봉주 내각 총리와 김기남 당비서 등 40명이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김정은을 향한 충성심을 과시하는 '경쟁무대'나 다름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봉주 / 북한 총리
- "(김정은 동지의)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는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 나서는 모든 문제들의 완벽한 해답을 준 강령적 지침이며…."
▶ 인터뷰 : 김기남 / 노동당 비서
- "우리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
대부분의 토론자는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린다", "김정은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 등 낯 간지러운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충성경쟁이 지나치다 보니 현실성 없는 과잉충성 성격의 어휘들도 난무했습니다.
▶ 인터뷰 : 리명수 / 북한군 총참모장
- "주체의 군 건설 사상과 전략전술, 탁월한 연군술로 혁명무력 강화의 최전성기를 펼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권력층의 충성경쟁은 김정은 우상화를 통해 3대 세습 통치의 완성을 대내외에 천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