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치안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토막 살인과 같은 잔혹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이유가 뭘까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원춘 사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그냥 살해한 것도 모자라, 사체 살점까지 조각내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어요? 한 마디만 해주세요!" "…."
잔혹 범죄는 가까운 사이에서도 일어났습니다.
2014년 박춘풍이 사체를 토막 내 수원 팔달산 등지에 버렸는데, 피해자는 다름 아닌 동거녀였습니다.
(현장음) "왜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셨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이뿐 아니라 부녀자들만 7명을 살해한 '강호순 사건'에 미제로 남은 '화성 연쇄 살인'까지.
'극단적 이기주의'가 사회에 만연하면서 감정 통제 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흉악범죄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우리 사회에서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요."
선진국 대열에 오른 우리의 치안 수준, 하지만 인성 교육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흉악 범죄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