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당대회 맞아 식량 배급 책임 전국 공장기업소에 떠넘겨 '반발'
↑ 북한 7차 당대회/사진=연합뉴스 |
북한 당국이 제7차 노동당대회를 맞아 주민에게 식량을 배급하는 책임을 전국의 공장기업소에 떠넘겨 반발을 사고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공장기업소마다) 7차 당 대회를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주민들의 어려운 식량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구체적으로 15일분 식량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언질도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보름치 식량을 (주민에게) 공급하지 못하면 연대적, 당적 책임을 지고 철직(해임)당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공급 기준을 직장마다 달리하고 있는데, 가족 모두가 아닌 노동자 본인만 공급하는 직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기관장들은 '공장기업소들에 뭐가 있어야 식량을 보장할 것 아니냐','위(당국)에서는 아래 실정을 다 알면서 왜 이런 지시를 내리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기관장들 속에서 이번
이에 대해 데일리NK는 최근 들어 최대 명절인 김일성·김정일 생일 때에도 식량을 공급하지 못한 북한이 이번 당 대회를 맞아 민심 확보를 위한 식량 배급의 책임을 공장기업소에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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