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지 인근 산에서 채집한 모기 100마리 중 3∼4마리는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5∼10월 서울시의 주거지와 가까운 산 주변 공원 등지에서 채집한 모기 5만4685마리 중에서 흰줄숲모기 1995마리(3.4%)라고 4일 밝혔다. 채집된 흰줄숲모기 중에서 흡혈이 확인된 개체는 총 90마리였고 이 중 사람을 흡혈한 흰줄숲모기가 55마리(61%) 였다. 사람 이외의 포유류를 흡혈한 흰줄숲모기는 9마리(10%)였다. 조류(26%), 양서류(2%), 어류(1%) 등을 흡혈한 흰줄숲모기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도심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인 만큼 서식지 근처에 다른 포유류보다 사람이 가장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흰줄숲모기가 사람을 좋아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흰줄숲모기의 활동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9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10월부터는 급격히 줄어든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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