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태풍을 방불케 하는 강한 바람이 어제와 오늘까지 지속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축대벽이 부서져 내라면서 지나던 차량이 전복되는가 하면,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고 작은 돌덩이가 도로를 덮었습니다.
강풍으로 축대벽이 부서지면서 쏟아져 내린 겁니다.
도로의 잔해에 승용차가 뒤집히면서 운전자가 다쳤고, 뒤따르던 승용차 3대도 파손됐습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길가에 세워진 트럭이 봉변을 당하는가 하면,
강한 바람에 공사장 안전을 위해 설치한 철근 구조물이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초속 20~30m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계속된 겁니다.
출근길 옷차림은 한결 두꺼워졌습니다.
제법 초여름 기운이 느껴지는가 싶었는데, 쌀쌀한 날씨에 다시 옷깃을 여미는 모습입니다.
하늘길도 끊겼습니다.
그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 4시까지 결항한 항공기만 270여 편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님 / 관광객 (어제)
- "아침에 8시50분 비행기라고 했는데, 여기 왔는데 또 10시30분으로 미뤄졌어요."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강풍이 계속되는 만큼 결항사태는 오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집을 나서기 전 결항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