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에는 없었던, 이른바 원외 후보가 서울 유일의 4선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인데요.
어떻게 이런 결과가 가능했는지, 최은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자신의 각오를 발표하며 좌중을 휘어잡는 나경원 의원.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여러분, 제 별명이 뭔지 아세요? 우아한 독종입니다. 야무진 승부사 나경원이 지켜야 할 가치는 확실히 지키면서…."
호응하는 박수 소리도 큽니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었더니 승자는 정진석 당선인.
절반을 훌쩍 넘는 69명이 정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는데, 친박의 전폭적인 지지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새누리당 당선인 122명 중 80명가량이 친박계로 꼽히는데, 이들이 정 당선인에게 몰표를 주지 않고는 이런 결과가 불가능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정 당선인은 부인했지만,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 "여러분 중에 저를 친이 모임에서 본 사람 있습니까? 여러분 중에 친박 모임에서 저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까? 어떤 계파 모임에도 단 한 차례 참석한 적이 없습니다."
그의 뒤에 친박 실세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초반 나 의원에게 기울던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꽃다발을 받은 정 당선인은 나 의원에게 꽃다발을 넘겼지만, 나 의원은 끝내 받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사실상 친박계가 지원하는 후보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변화보다는 당청관계 안정화에 더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철,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