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전국 곳곳에 소형 태풍에 맞먹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항에서는 선박의 입출항이 중단됐고, 김해공항에서는 전 노선이 결항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한 바람에 공사장 안전을 위해 설치한 철근 구조물이 내려앉았습니다.
크레인 붕괴까지 우려돼 주변은 통제됐습니다.
해안가에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오늘 오전 6시30분부터 부산신항의 하역작업과 선박 입출항이 중단됐습니다.
▶ 입석 : 안진우 / 기자
- "오후 들어 강풍은 잦아들었지만, 남해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난기류와 강풍으로 지난 밤 17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한 제주에서는 오전부터 일부 항공기의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발이 묶였던 1만 4천여 명의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항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신현님 / 관광객
- "아침에 8시50분 비행기라고 했는데, 여기 왔는데 또 10시30분으로 미뤄졌어요."
강풍과 함께 제주 한라산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남해안에도 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소형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몰아친 건 이른바 폭탄 저기압이 서해를 따라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쪽에서 접근하던 저기압은 상공으로부터 유입된 찬 공기에 의해 회전력이 매우 강해졌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 이상으로…."
비는 오늘 밤 대부분 그치겠지만,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역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 강풍 역시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화면제공 : KCTV 제주방송·부산시 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