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교사들과 성관계를 맺은 후 간통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돈을 뜯어낸 사기단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중·노년층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꽃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5월.
50대 여성 김 모 씨는 전남 나주의 한 중학교 교사에게 접근했습니다.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두 사람은 합의하에 성관계까지 가졌는데, 김 씨 뒤에는 꽃뱀 사기단인 남성 최 모 씨 등이 있었습니다.
간통죄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교사에게 결국 1억 1천만 원을 뜯어낸 겁니다.
범행 장소를 전남 장성으로 옮긴 이들은 이번에는 고등학교 교감에게 손을 뻗쳤습니다.
성관계 후 김 씨는 또다시 강간죄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고, 1억 원을 요구했다가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범행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해 6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해 나눠 가진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꽃뱀 사기단은 피해자들의 신분이 교육공무원이라는 점을 이용해 거액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공동공갈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최 씨를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여성 김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