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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사저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지난 2008년 준공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일반인에 앞서 언론에 공개된 사저는 부지 4257㎡ 연면적 594㎡로 사랑채, 안채, 서재, 경호동으로 구성돼 있다.
침실과 연결된 안채 거실에는 노 전 대통령 부부의 개인적 생활공간이다. 거실의 컴퓨터가 있는 책상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5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자살하기 전 유서를 남긴 곳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서재에는 전 청와대 참모 등 측근들과 보좌관들과 함께 민주주의, 진보의 미래 등을 토론하던 곳으로 길다란 책상과 1000여권의 책이 빽빽히 꽂혀져 있다. 사랑채는 노 전대통령이 손님을 맞이하거나 가족들과 보좌진 등과 함꼐 식사를 즐기던 장소다. 사랑채 동쪽에는 네 쪽 병품 느낌을 갖게 디자인 된 창을 통해 사자바위 등 봉화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사저를 찾은 이정희(55·부산 해운대)씨는 “직접 사저를 둘러보니 평소 서민을 위해 정치하신 것 처럼 정말 소박한 삶을 사신 것 같다”며 “직접 사저를 둘러보니 힐링이 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날 사저는 일반인 300명이 세차례에 나눠 관람했다.
노무현 재단은 5월 주말마다 300명씩 사전 접수를 받아 사저를 공개한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상시적인 공개를 검토중이다.
봉하마을에서는 이달 한달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오는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봉하마을 어린이날 행사인 ‘봉하로 소풍가자’가 열린다. 방송인 김제동이 오는 19일 오후 7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노전 대통령 추모강연도 연다. 봉하마을 추모의 집에서는 ‘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은 5월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에서 엄수된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서울-봉하마을 왕복 추도식 봉하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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