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주시대 개막 "경주 대표기업 될 수 있도록"
↑ 한수원 경주 시대/사진=연합뉴스 |
"포항 하면 대표기업으로 포스코를 떠올립니다. 경주 대표기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수원 직원)
한수원이 27일 '경주 시대'의 막을 올렸습니다.
한수원은 이날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본사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양식 경주시장, 김석기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한수원 임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기념식이 열린 대강당 좌석은 모두 꽉 차 일부 참석자들은 선 채로 기념식을 지켜봤습니다. 한수원 직원 수십 명은 푸른색 여름철 작업복을 입고 경주 시대의 개막을 바라봤습니다.
한수원은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본사를 경주로 이전했습니다. 2005년 실시한 주민투표를 통해 경주가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이 가시화됐습니다.
정부는 본사 이전 등 4개 특별지원사업을 지원키로 했고 한수원은 2008년 본사 지방이전계획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3년 본사 신축공사에 돌입해 이달 이전을 마무리했습니다.
경주 사옥은 전체 부지 15만7천㎡에 지하 1층·지상12층 규모로 들어섰으며 1천여명의 임직원과 가족 등 3천여명이 경주에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경주시가 추진하는 '인구 30만명 달성'에 힘을 보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형환 장관은 "지역 시민의 결단으로 중저준위 방폐장을 경주에 유치했고 정부는 이에 화답해 한수원 본사 이전을 비롯한 여러 사업을 지원키로 약속했다"며 "정부는 양성자가속기, 특별지원금 3천억원 등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했으며 오늘 한수원 본사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 장관은 "한수원은 본사 이전을 경주와 함께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남은 사업도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장관은 기념행사에 앞서 한수원 월성 원전의 안전 관리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월성에서는 일본 지진 관련 특별점검 결과, 노후설비 점검 및 교체 현황, 사이버테러 대응 등 안전 대비 태세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월성본부 발전량은 지난해 기준 302억kWh로 국내 총 발전량(5천223억kWh)의 5.8% 수준입니다. 국내 원자력발전량(1천647억kWh) 중에서는 18
주 장관은 "원전은 국내 전력공급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최근 일본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재해와 재난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안전의식과 준비태세를 기본적인 것부터 다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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