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경복궁 안 고종 황제의 서재가 도서관으로 탈바꿈해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누구나 고서는 물론 현대문학 같은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종 황제의 서재 겸 외국 사신들 접견소로 쓰였던 경복궁 '집옥재'.
일반인들에겐 미지의 장소였던 이곳이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해 시민들을 만납니다.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집옥재의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외관은 120년 전 모습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내부는 목재 서가와 열람대를 새로 만들고 조선시대 역사서 등 1,5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했습니다.
집옥재와 복도로 연결된 팔우정은 쉼터인 '북카페'로 변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덕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차도 한잔 마시면서 직접 고종 황제께서 즐겨 보시던 책들을 영인본으로 한번 살펴볼 수도 있고…."
고종 황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궁궐의 변신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즐거워합니다.
▶ 인터뷰 : 김한지 / 서울 이화동
- "역사적 장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참 값진 것 같고 좋은 시간일 것 같습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다양한 행사와 함께 문을 연 집옥재.
보존에만치우쳐 꼭꼭 숨겨뒀던 역사적 장소를 활용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