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까지 'D-100' …하계올림픽 두고 변화의 바람 한창
↑ 리우 D-100/사진=연합뉴스 |
마약·총기 밀매 등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알려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빈민가에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낮은 숙박비와 빼어난 경관을 내세운 저렴한 호텔이 속속 생기면서 빈민가도 올림픽 특수 대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은 올림픽 기간 리우 방문 계획을 세운 국내외 관광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빈민가 호텔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모후 도나 마르타' 빈민가에서 수년 전부터 관광 가이드 일을 해온 살레치 마르친스는 1개월 전에 작은 호텔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근처에 경찰 경비초소가 설치돼 있어 빈민가치고는 치안 상태도 비교적 괜찮은 편입니다.
이 호텔은 멕시코 관광객 2명의 예약을 이미 받았고, 앞으로 소문이 나면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에 투숙한 경험이 있는 지역 언론사 기자는 "호텔 주인과 친분이 있기도 하지만, 호텔이 시내로 통하는 길목에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리우 시 남부 '비지가우' 빈민가에서도 작은 호텔이 영업 중입니다. 리우 올림픽 경기를 보려고 이 호텔에 임시로 취직한 아르헨티나 국적의 우엘 디 토마포는 "레블론, 이파네마, 코파카바나 등 리우의 유명 해변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빈민가에 숙소가 등장하는 것은 리우 시내 호텔이 부족하고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일부 호텔의 숙박비는 올림픽 기간에 10배 이상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빈민가 호텔을 포함해 리우 시내 저가 숙소의 예약률은 85%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외국 관광객의 70%는 저가 숙소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 21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 올림픽 성화가 5월 3일 브라질리아에 도착하는 것에 맞춰 브라질에서는 올림픽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리우 올림픽은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됩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리우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 이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스포츠 축제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룹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