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괌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미 FBI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만취상태에서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난동을 부렸는데 치과의사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밤 부산에서 괌으로 대한항공 여객기 한 대가 출발했습니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40대 권 모 씨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승무원에게 적발되자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기내에서 맥주 5병을 마신 뒤였습니다.
이후 권 씨는 맥주 2병을 더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사무장의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난동이 심해지자 승객들도 권 씨를 만류했습니다.
10분 동안 소란을 피우던 권 씨는 승무원이 테이저건을 쏘고 승객들이 손발을 묶은 뒤에야 제압됐습니다.
권씨는 공항에 도착한 직후 바로 연행됐습니다.
권 씨는 경북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현직 의사로 친구와 함께 괌에 여행을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씨는 FBI에 구속됐고, 다음 달 5일 미국 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립니다.
기내 난동은 미국법에 따라 최고 20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