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장에서 내뿜는 유해가스는 중금속이 포함됐기 때문에 반드시 정화시설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현장을 가봤더니 창문이나 환풍구를 통해 그대로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 연기.
어디로 가나 봤더니 그대로 창문으로 빠져나갑니다.
아예 환풍기까지 설치해 바로바로 배출하는 공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단속팀
- "유해가스 다 나가고 있죠 이거? 이게 여기에 있으면 안 되죠."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각종 도금작업을 할 땐 유해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곳에 창문이 있는데요. 여기를 열면 가스가 창문으로 다 나갑니다."
특히 도금공장은 물체에 금속을 입히는 작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구리나 니켈 같은 중금속이 포함된 황산가스 등을 배출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오염방지시설을 통과시켜 정화한 뒤 내보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겁니다.
사장은 애꿎은 더위 핑계를 댑니다.
▶ 인터뷰 : 유해가스 배출 공장 사장
- "갑자기 더워서 창문을 조금 열어놓긴 했는데 더운 바람에 잠깐 실수하게 됐습니다."
주변 주민이 가스에 노출되면 눈병이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고 심하면 신경장애와 심장질환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금속도금공장 15곳엔 최대 영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이 내려집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