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산부인과들이 신생아 1만 4천여 명의 신상정보를 사진관에 넘겨오다 적발됐습니다.
산부인과 장비 구입비를 사진관에 대신 내게 하고, 정보를 넘긴 건데요.
한 해 매출이 수십억이 넘는다는데 1억을 아끼자고 이제 막 태어난 아기들의 개인정보를 팔다니요.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갓난아기들의 성별, 몸무게, 연락처 등이 빼곡히 적힌 장부입니다.
아기의 사진까지 담아 산부인과가 사진관들에 넘겨준 신상정보는 무려 1만 4천7백여 명 분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사진관들이 100일 사진, 돌 사진 영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절실한 아기와 부모들의 신상정보를 산부인과 3곳이 스스로 넘겨준 겁니다."
당연히 대가가 있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태아의 초음파 영상 촬영장비를 들이고 유지하는데 드는 돈 1억 400만 원을 사진관들이 대신 내주고 대가로 신상정보를 받은 겁니다.
심지어 사진관의 영업이 병원에서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산모
- "아기들 손발 조형사진 있잖아요. (사진관에서) 이걸 좀 싸게 해준다 해서 제가 신청해서 손발 조형사진 찍으러 왔더라고요."
사건의 전말은 한 해 매출이 수십억 원이라는 산부인과들의 노골적인 장비 구입비 요구에 반발한 한 사진관이 폭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성룡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팀장
- "(수시로) 신규 장비를 설치해야 하고 유지·보수비라든지 계속해서 발생하는 비용을 사진관이 일괄지급하도록 요구하다 보니까…."
경찰은 산부인과 원장 3명과 사진관 대표 3명 등 모두 7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