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30대 남성이 하루 만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여섯 차례나 흉기를 휘두른 이 남성의 말이 기막힙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개를 푹 숙인 채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로 들어오는 한 남성.
이 남성은 어제(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달아났던 한 모 씨입니다.
한 씨는 경기도 구리의 한 비닐하우스에 숨어 있다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를)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칼을 인근 쓰레기통에 버리고 도주했던 한 씨는 CCTV와 통신 수사를 병행한 경찰에 결국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한 씨는 3주 전 여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장병덕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여자친구와 1년 정도 사귀었고 최근에 와서 계속 사귈지에 대해서 다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 씨는 범행 과정에서 부러진 칼날에 손을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본격적인 수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경찰은 피해자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범행사실을 조사한 후 한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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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