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경쟁력으로 꼽는 요즘 창의성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획안을 작성할 경우, 프레젠테이션 진행 등 모든 분야에서 창의력을 요구한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는 사내 구성원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한 이색 사무실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누구나 오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벽을 유리로 대체한 ‘투명한 회의실’에서부터 아예 장벽을 없애 실시간 업무동태와 상황 파악이 가능한 ‘장벽 없는 임원실’까지 다양하다.
직원들의 효율적인 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휴게실이나 복도에 다양한 게시판을 설치하거나, 정원식 옥상이나 서점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해 심리적 안정감과 영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최근 IT매체 테크인사이더가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와 함께 꼽은 ‘독특한 업무공간을 갖춘 기업들’을 소개한다.
◆ UFO 모양의 회의실
미국 의류종합쇼핑몰 자포스사의 건물 안마당에는 UFO가 착륙해 있다. 화려하고 독특한 무늬로 장식한 UFO 모양의 회의실이다. 과연 이 회의실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들이 뿜어져 나올까.
◆ 다양한 테마
남태평양 중부에 위치한 타히티 섬을 그대로 옮겨놓은 회사도 있다.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은 타히티 섬을 비롯해 구석에 이끼가 낀 호빗들의 집 등 다양한 테마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꾸몄고, 건물 로비에는 공중에 뜬 우주선 모양의 좌식 공간도 있다.
그루폰 측은 “기대하지 못한 사무공간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활력을 불어넣고 창의력을 유발하는 등 즐거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했다”고 밝혔다.
◆ 과감한 컬러와 독특한 휴게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는 과감한 컬러를 이용해 곳곳을 꾸몄다. 또 자유 시간과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스트레스를 날리고 능률은 높일 갖가지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달걀모양으로 공중전화기가 설치된 미팅룸, 케이블카 모양의 좌식 공간, 식물이 가득한 정글 라운지와 도서관 등 다양하다.
◆ 은행 금고 회의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온라인 모기지 회사 퀴큰론즈에는 은행 금고처럼 설계된 회의실이 있다.
지난 1985년에 설립해 현재 8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퀴큰론즈는 지난 2014년 포춘지가 선정한 100대 일하기 좋은 직장 부문 5위에 오를 정도로 기업문화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 옥상 정원
페이스북의 신사옥 ‘빌딩20’의 옥상에는 무려 1만2000평(약 4만㎡)에 달하는 정원이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가 페북을 통해 축구장 7개(약 4만㎡)와 맞먹는 규모의 건물 옥상에 자연 녹지공원을 조성했다고 밝혀 화제를 낳았다.
당시 저커버그는 건물 옥상을 정원으로 꾸민 이유에 대해 “직원들이 언제라도 사색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건물 옥상을 정원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또 직원 2800명이 근무하는 사무공간의 경우에는 협업을 위해 칸막이를 없앴다.
◆ 이색적인 포인트
사무공간 전체를 꾸미진 않아도 한 가지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회사들도 많다.
임대주택 전문업체인 홈어웨이는 본사 사무실 모퉁이에 해먹이 달린 미니어처 지붕을 설치했다.
신발업체 탐스슈즈의 로스앤젤레스 본사에는 위층의 미팅룸에서 아래층 사무실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미끄럼틀이 놓여 있다. 티케팅 전문업체 티켓마스터의 런던사무실에도 방문자를 위한 미끄럼틀이 놓여 눈길을 끈다.
◆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에는 직원들을 위한 오락실이 있고, 뉴욕 하이네켄에는 직원 전용의 바가 있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사인 오라클의 본사에는 실내 농구코트와 배구코트, 수영장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