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우울·불안·불면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 등의 지원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위기지원단은 지난 16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 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일본 구마모토현 등 지진 발생 지역에서 귀국하는 국민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대면 상담을 하고 있다.
심리위기지원단은 1차 심리 평가에서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1대1 대면 상담으로 대상자의 안정을 돕는다. 심리위기지원단은 지진 이후 어두운 곳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날 때, 멍하게 있거나 의욕이 없을 때, 지진 장면이 계속 떠오르거나 부정적인 생각으로 괴로운 증상이 나타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TV 등 방송으로 접한 후 장면이 지속적으로 떠오르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든 경우도 상담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기간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는 권역별 국립병원과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해 계속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지진피해 경험자와 국민은 24시간 실시간 전화상담(1577-0199)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핫라인 전화상담 중 정신과적 응급상황 발생시 경찰, 소방과 협력하여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한 개입으로 극단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들을 최대한 예방할 계획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위기지원단 및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세월호 사고, 메르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위기지원단장은 “지진 발생 후의 우울·불안·불면 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며 “다만 이런 증상이 지속하거나 악화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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