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거부한다", 장애인들 서울도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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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의 날/사진=연합뉴스 |
장애인의 날인 20일을 맞아 장애인들이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을 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80여 장애인단체의 모임인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소속 3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장애인을 장애 정도에 따라 구분해 등급을 부여하는 장애등급제를 '낙인의 사슬'로, 장애인을 부양하는 가족이 있으면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없는 부양의무제를 '빈곤의 사슬'로 지칭하며 이 제도의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2012년 8월 21일부터 광화문광장 지하보도에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며 1천340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 이를 공약하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장애인복지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0.49%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19%에 미치지 못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OECD 평균 장애인 빈곤율은 22.1%이지만 한국은 35.6%로 1.6배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장애인의 날'에 대해서도 "정부가 정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수많은 차별과 억압을 은폐하고 있어 거부한다"며 "모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에서 보신각, 조계사, 안국동로터리를 거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을 열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