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 컴퓨터 유니코드 문자표에 남게 됐다.
20일 유니코드협회(Unicode Consortium)와 4·16연대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사용되는 노란 리본이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협회 ‘채택 문자(Adopted Characters)’에 등재됐다.
유니코드는 각 나라별 언어를 모두 표현하기 위해 나온 코드 체계이며 컴퓨터 운영체제, 프로그램, 언어에 관계없이 문자마다 고유한 코드 값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코드다. 현재 유니코드 표준은 애플(Apple), HP, IBM, 썬(Sun), MS, 오라클(Oracle)과 같은 업체에서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세월호 리본이 유니코드 문자로 등재됐다는 것은 세계 모든 컴퓨터와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세월호 리본을 문자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유니코드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문자를 채택하면 영원히 사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유니코드 전문가인 이민석 국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글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등재되면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쓸 수 있다”며 “리멤버 0416이라는 유니코드 문자 이름이 붙은 것은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을 때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관련 단체인 4·16연대도 환영하는 분위기
배서영 사무처장은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는 1주기 때보다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며 “유니코드에 ‘리멤버 0416’이 등재됐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가 모든 이의 문제라는 데 공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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