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5년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죠.
그런데 이번 구마모토 지진도 인근 원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규모 6.5 지진과 16일 일어난 규모 7.3 지진.
600회 넘는 여진도 있었는데,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진원지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규모 5.3 이상의 지진을 살펴보면 최근에도 지각운동을 일으킨 '활단층'이 모여있는 '단층대'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타가와 단층대'와 두번째 지진이 일어난 '히나구 단층대', 또 '벳푸-하네야마 단층대'가 대표적입니다.
문제는 이 단층대 위에 무엇이 있느냐입니다.
지난 주말 분화한 아소산 중심부까지 '후타가와 단층대'가 뻗어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아소산폭발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원전입니다.
규슈 내 2곳에 원전이 있는데다, 규슈와 옆 섬인 시코쿠 경계에도 가동중인 이카타 원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진을 일으킨 단층대가 시코쿠 섬을 지나는 '중앙구조선 단층대'를 자극해, 원전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규슈 인근 지역의 원전 모두가 안전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원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