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면계약서'는 사본만 공개했습니다.
사회부 이권열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이면계약서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일단 원본은 보여주지 않았고, 사본만 공개했다구요?
기자1] 부인 이보라 씨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에릭 호닉 변호사가 단상에서 이면계약서 사본을 기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에게 사본을 배포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씨는 원래 원본을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검찰이 이 후보에게 친필서명을 요청했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친필서명을 요청한 상황에서, 계약서가 공개되면 이 후보가 이를 역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 후보의 친필서명이 계약서를 통해 공개되면 이 후보가 본인의 친필을 위장하기 위해서 변조된 사인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씨는 검찰에 계약서 사본을 이미 제출했고, 원본도 이번주 금요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검찰의 입장을 존중하고, 또 보안문제로 인해 사본만 공개하기로 결론지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2] 오늘 기자회견에 원래 나올 예정이었던 에리카 김 변호사도 결국 오지않았죠?
기자2] 기자회견은 부인 이 씨가 변호사와 함께 나타나 5페이지 분량의 회견문을 읽는 것으로 진행됐습니다.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남편을 국제금융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것은 억울하며, 이명박 후보가 근거없이 남편을 비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기자회견 도중에 이따금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Lke뱅크와 BBK 등과 관련한 이명박 후보의 명함과 회사 브로셔 등을 보여주며 이 후보가 LKe뱅크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후보의 개인비서인 이진영 씨가 서울 미 대사관에서 미 연방검사의 질문에 Lke뱅크의 이 후보 명함이 진짜라고 진술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와 에릭 호닉 변호사는 회견문을 읽고 질의응답없이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