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가 속출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1차 지진 이후에도 피신하지 않고 집에 머물던 90대 할머니가 화를 입었습니다.
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너진 집에서 93살 야마우치 씨의 시신이 수습됩니다.
어머니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유가족은 울음을 그칠줄 모릅니다.
▶ 인터뷰 : 사카타 / 사위
- "어머님이 거절하셨더라도 대피소로 모시고 갔어야 해요. 모든 게 후회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야마우치 씨는 지난 14일 발생한 1차 지진 이후, 대피소로 가자는 딸 내외를 따르지 않았다 화를 입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사카타 / 사위
- "어젯밤에도 찾아뵙고 '어머님, 제 얼굴 기억나요?'하고 물어보니, 어머님이 크게 웃어주셨어요.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도카이대학 아소캠퍼스 인근.
지진은 대학교 기숙사 건물을 덮쳐 꽃다운 청춘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잠을 자던 학생 14명이 매몰됐다 구출됐지만, 2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구조작업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파악되지 않은 매몰자가 있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