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9개 지점을 둔 유명 영어학원 원장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학원은 지난해 2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유명 영어학원입니다.
어제(15일) 오전 9시 40분쯤 학원장 50대 서 모 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직원이 인기척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문을 열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 인터뷰 : ㅇㅇ학원 관계자
- "본사는 저희 센터와 같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지금 들어갈 수는 없어요."
시신 옆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몸도 좋지 않고 안 좋은 일도 있어 먼저 간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학원은 2011년부터 4년간 수억 원의 흑자를 냈다가, 지난해 19억여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경찰은 이사회에서 서 씨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올라갔다는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해임 건의안이 오늘 올라와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그런 정도까지의 (직원의) 진술만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학원 관계자와 유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