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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효과'에 백화점 할인 판매…소비심리 살아나나

기사입력 2016-04-03 20:02

롯데백화점/ 사진=연합뉴스
↑ 롯데백화점/ 사진=연합뉴스

경기둔화 우려 속에 지난주 일제히 시작된 백화점 봄 세일이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피 8%대를 기록했고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의류, 가전, 가구 등 품목이 매출 확대를 견인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백화점들이 올봄 세일부터 세일 시작 요일을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앞당긴 '목요일 효과'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소비심리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3일 각 백화점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백화점 봄 세일의 첫 주말 매출은 전년 대비 8% 안팎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31일~이달 2일까지 목, 금, 토 3일간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전년 대피 8.6% 늘었는데 주로 가구, 정장, 골프, 스포츠 등 내구제와 의류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또한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이 8.2%를 기록했습니다. 가정용품이 19.5% 증가했으며 해외 패션 15.2%, 여성 의류 14.1%, 남성 의류 11.1% 등 역시 내구재, 의류가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8% 늘었고 주방, 가전, 명품잡화, 주얼리 시계 등이 다른 품목에 비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이 같은 백화점들의 봄 세일 실적 호조는 세일 시작 요일을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앞당긴 '목요일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사실상 세일 기간이 하루 늘어난 셈이 되기 때문에 실적 또한 크게 늘어난 것 같은 '착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의류, 가구, 가전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경기와 소비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들이기에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혼수, 이사 시즌을 맞아 가전, 주방 등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성, 남성 패션도 소폭 늘었다"며 "대중의 소비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팀장은 "나들이 고객이 늘어나면서 여성 패션이나 골프, 스포츠 등 상품군이 강세를 보였다"며 "남은 세일 기간에 관련 상품군 물량을 늘리고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 쇼핑박람회 '롯데 블랙슈퍼쇼' 또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쇼핑박람회를 서울 대치동 세덱, 고양 일산 킨텍스 등에서 진행했는데 올해 개최하는 인천 송도는 서울, 수도권 지역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롯대백화점 관계자는 "1~2일 이틀간 매출이 20억원대

"라며 "당초 목표 매출의 95% 정도라 접근성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최근 들어 경기와 관련해 낙관적인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의 제조업 매출 지수 가운데 내수 판매는 80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가 벌어진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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