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알이 꽉 찬 주꾸미와 꽃게가 제철인데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좋아하지만, 올봄에는 맛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어시장입니다.
어획된 수산물이 가장 먼저 소비자를 만나는 곳입니다.
관심을 끄는 품목은 단연 제철을 맞은 주꾸미.
하지만,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1kg에 3만 원을 넘습니다.
▶ 인터뷰 : 김영분 / 인천종합어시장 상인
- "(주꾸미가) 알은 좋은데 너무 가격이 세니까 부담되죠. 그러니까 손님이 조금 생각을 많이 하고 사죠."
역시 제철을 맞은 꽃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평년 이맘때보다 어획량이 줄어 산지 어시장에서도 물량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 인터뷰 : 계민선 / 인천종합어시장 상인
- "(꽃게를) 찾는 분은 많으신데 가격이 조금 고가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찾는 것에 비해서 많이 팔리지는 않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마트에선 상황이 더 어렵습니다.
국산 주꾸미는 진열장 구석에 구색만 갖추고 있고, 매대에서는 꽃게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윤정환 / 대형마트 수산담당자
- "꽃게는 산지에서도 물량이 적어서요, 냉동마저도 입고가 안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3만 톤을 넘던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1만 6천여 톤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주꾸미도 2012년 3,400톤 넘던 어획량이 지난해 2,200여 톤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더구나 이 같은 어획량 감소가 남획에 따른 자원 고갈이 원인일 가능성이 커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