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용카드로 의식주를 해결해오던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직업이 없이 훔치고 또 훔치는 게 일이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커플이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내밀고 결제를 합니다.
이어 물건을 두 손 가득 들고 빠져나갑니다.
20대 오 모 씨와 이 모 씨 커플은 한 주차관리소에 분실물로 접수된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피해자는 신용카드 결제 알림 기능을 이용하지 않아 130여 번의 결제가 있었는데도 알지 못했습니다."
호텔에서 생활하며 고가의류와 노트북, 오토바이를 사기도 하는 등 900만 원을 마음대로 썼습니다.
피해자의 신고로 신용카드가 정지된 후에는 노숙을 하며 대형마트 등에서 물건을 70여 차례 훔쳐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길 3개월, 또다시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려다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해자
- "운동할 때 벤치에 가방이랑 점퍼하고 같이 놔뒀는데 집에 가려고 보니까 가방만 없어진 거예요."
▶ 인터뷰 : 박형종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6팀장
- "여성이 물건을 훔치거나 구매할 때 남성보다 의심을 덜 받는다는 걸 알고, 여성이 실행에 옮기고 남성이 망을 보는 그런 역할을…."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