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에 일종의 컴퓨터 해킹, 디도스 공격을 한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받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데,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용자 몰래 설치되는 해킹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컴퓨에서 설치되면 해커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이른바 '좀비 PC'가 됩니다.
21살 유 모 씨 등 4명은 디도스 공격팀을 만들어 의뢰인들을 모았습니다.
주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돈을 떼인 사람들이 보복을 위해 디도스 공격을 의뢰했습니다.
도박 사이트에서 환전을 거부당한 사람이 디도스 공격을 의뢰하면 유 씨 일당이 돈을 받고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디도스 공격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피의자들은 악성코드를 유포해 수백 대의 좀비 PC를 만든 뒤 이를 가지고 디도스 공격을 했습니다."
모두 58명으로부터 1천600만 원 정도를 받고 52개 사이트를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환전을 안 해줘서 저희한테 의뢰한 겁니다. "
5명 중 4명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중·고교생이었는데, 각자 집에서 범행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윤방현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불법 사이트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들도 불법을 저지르는 상황에서 공격을 당하더라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디도스 공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