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녘을 노랗게 물들이는 금국은 향기가 좋아 차나 화장품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풍성한 금국의 수확 현장을, KCTV제주방송 고태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 인근의 한 국화밭입니다.
봄의 유채밭을 연상시키듯 무릎 높이의 나무마다에는 엄지손톱 크기의 국화가
피어 있습니다.
늦가을의 햇살을 받은 국화는 바람에 날리면서 더욱 매혹적인 모습입니다.
노란색을 따 황국, 차로 달여 마시면 달다고 해서 감국이라고도 불리는 식용국화는 이 곳 약 10만여 제곱미터 규모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보름가량 개화가 늦었지만 꽃을 따는 손길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고태일 / KCTV제주방송기자
-"이렇게 수확된 국화는 일본으로 수출돼 차로 만들어지거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됩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국화차의 향 못지 않게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 양경원 이사 / (주)제주사랑농수산
"항암성분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국화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꽃송이가 작고 제주의 바람에 단련돼 꽃잎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또 서리가 늦게 내리는 제주지역의 특성으로 수확 횟수가 3배 이상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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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태풍 나리 피해로 1.5톤 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량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11월 중순의 제주의 들녘에는 노랗게 익은 감귤 못지 않게 황금빛의 국화가 넘실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고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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