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를 기다리다 차 안에서 잠든 취객의 금품을 훔쳐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객이 깨기라도 하면 진짜 대리기사인 척하며 취객을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된 차량을 유심히 살피던 남성, 조수석의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언뜻 대리운전기사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니 절도범이었습니다.
절도범 50대 김 모 씨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김 씨는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술에 취해 잠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부축빼기 피해자
- "(일어나보니) 현금만 다 빼갔더라고요. 휴대전화도 없어졌고,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려고 했더니 이미 전원을 다 뽑아놨더라고요. 뭐 황당하죠."
지난 2014년부터 김씨가 훔친 금품은 모두 2천800여만 원.
물건을 훔치다 발각되면, 진짜 대리기사인 척하며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재연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2팀장
- "(훔친 돈은) 생활비로 쓰거나 매주 1회 정도 경마장에서 도박을 해 탕진한 것으로…."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를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