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전과만 14범인, 60대 여성이 출소 5개월 만에 다시 교도소에 가게 생겼습니다.
새벽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을 보러온 노인들의 주머니를 노리다가 또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전통시장.
손님으로 붐비는 과일 가게로 모자를 쓴 60살 이 모 씨가 접근합니다.
손님에게 바짝 몸을 밀착시키더니, 순식간에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상가 입구에 나타난 이 씨는 현금을 세더니 태연하게 밖으로 걸어나갑니다.
소매치기 한 돈을 확인한 건데, 결국 잠복 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맙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할머니 잡혔다."
이런 식으로 새벽시장과 5일장을 돌며 보름 동안 4차례에 걸쳐 훔친 돈은 50만 원.
상인과 손님과의 흥정이 한참인 틈을 타 호주머니나 가방에서 돈을 빼내는 겁니다.
▶ 인터뷰 : 진상근 / 경남 진주경찰서 형사2계장
- "혼잡한 장소, 감이 조금 둔한 나이 드신 분들을 상대로…."
이 씨는 절도 전과 14범의 베테랑 소매치기로 지난해 10월에 출소,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어린 자식이 밥 달라고 해서…. 생계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생계 탓을 하고 있지만,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들어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