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 손님인 척하며 들어가 귀금속을 끼고 그대로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변이 한산하고 여성 혼자 일하는 금은방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은방에 들어와 반지와 목걸이를 착용해보는 두 남성.
대화를 나누며 잘 어울리는지 살피더니 혼잡한 틈을 타 귀금속을 끼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19살 동갑내기인 안 모 씨와 이 모 씨는 지난 18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에서 5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다른 손님이) 오는 순간 둘이 후다닥 도망가는 거야. (귀금속을) 다 끼고."
주변이 한산한 금은방을 노리고 미리 도주 동선까지 계획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사이렌 소리에 놀라 인근 주택가로 숨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경찰은 두 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이곳에 숨어 있던 안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경기도 구리시의 한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귀금속 1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훔친 귀금속 중 일부는 장물업자에게 팔아 유흥비로 썼습니다.
▶ 인터뷰 : 정화수 / 경기 의정부경찰서 강력3팀장
-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필히 확인하고, 많은 물건을 진열장 밖으로 꺼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찰은 안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업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