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한 대학에서 오물을 넣은 막걸리를 신입생에게 끼얹어 논란이 됐는데요,
이번엔 교사를 양성하는 전북의 한 사범대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지성의 전당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대학.
선배들이 학과 건물 앞에서 신입생들을 앉혀 놓고 머리에 무언가를 끼얹습니다.
선배들 손에 들려진 건 다름 아닌 막걸리.
신입생 환영회 과정에서 액땜을 한다며 뿌린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신입생 환영회가 열렸던 곳입니다. 당시 환영회에는 막걸리 80병이 사용됐고, 학과장도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과장
- "저는 막걸리를 뿌리지 않았고요. 학생들 금일봉을 주려고 참여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학과 측은 이것도 하나의 대학 문화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과 관계자
- "(막걸리 세례가) 나중에 가서는 다 기억에 남는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하지만, 다른 학과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다른 학과 학생
- "문화도 아니고 (막걸리를) 왜 뿌렸는지…. 올바른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전의 한 대학 MT에서는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지성의 전당에서 낯부끄러운 행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