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사건] "인천 양말변태" 용의자의 평범한 생활
↑ 인천 양말 변태/사진=연합뉴스 |
"양말을 벗어주지 않으면 집으로 보내주지 않겠다."
"지금 신은 양말, 만원에 팔아"
인천 서구 일대, 2년 전 '인천 양말변태'로 알려진 A씨(33)는 흰색 양말을 신은 여중생이나 여고생에게 양말을 벗어달라며 협박을 한 혐의로 최근 다시 체포됐습니다.
여학생들은 겁에 질려 양말을 벗어주었고 A씨는 벗어준 양말을 코에 대고 신음을 내는 것으로 변태적인 성욕을 채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가 유독 양말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A씨의 범행이 처음 적발된 2008년, 일반적인 성추행범와 범행행태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2008년 6월 9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귀가하던 16살 여중생을 쫓아가 성추행을 하여 수사기관에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와 합의해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A씨의 양말 집착 범죄는 200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2009년 7월 7일, 오후 11시 30분께 연희동 인근 귀가하던 17살 여고생을 쫓아가 "양말을 벗어주지 않으면 집에 보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강제로 껴안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양말변태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2013년 공항철도 전동차 등지에서 여학생들의 신체를 43차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일반적인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렇게 2012년 이후로 2년 동안 100여명의 여학생에게 '양말변태'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경찰 측은 처벌 대신 훈방조치를 취했습니다.
조사결과, A씨는 과거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서 '여학생의 양말'에 집착하는 특이 성향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A씨의 반전
하지만 '양말 변태'로 행동하는 이면에는 요리사라는 가면이 있었습니다.
수사 중, A씨는 서울 이태원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요리사로 지극히 평범한 직업 생활을 하며 일을 해왔다고 검찰 관계자는 알렸습니다.
반전을 가지는 상황이라 더욱 사건에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경찰 측, "처벌 대신 치료"?
그렇다면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왜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았을까요.
경찰 측은 A씨의 상태가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이라고 판단했으며, 이후 2개월간의 치료 끝에 A씨가 완치했고 정상적으로 직장생활도 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신체적인 접촉이
이번에는 '성희롱'으로 적용돼 구속절차 밟을 것
이에 2016년 1월 20일 오후 11시 10분께 인천 서구 검암동 복도에서 또 다시 양말 변태 혐의를 저질러 구속됐고, '아동복지법 위반 및 주거침입 혐의'로 성희롱 범죄로 적용해 구속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신수민]